시작
알도가 행동대장으로써 조직을 이끌 때, 체사레는 그의 신뢰받는 부하였다. 허나 이후 알도를 배신하고 다른 조직으로 떠남에 가뜩이나 복잡한 사이의 골이 깊어졌을 것. 체사레만의 임무가 따로 있었으나, 그런걸 설명하고 떠날정도의 입장도, 관계도 아니라 '배신자'로써의 이름값만 한다. 조직에서 '배신자'가 나오면 그 대가를 치뤄야하는 법, 그 대가를 체사레를 대신하여 알도 스스로 약지를 잘라내는것으로 마무리가 된다. 그리고 이 사실을 알도는 모종의 이유로 침묵 -말할 가치가 없기도 하고, 굳이 알려주고 싶지도 않다. 일부러 의문을 남기는 것- 하기 때문에, 체사레 입장에서는 의문이 남을 법하다. 또한, 자신을 거둔 다른 조직(거미)의 보스도 '배신의 대가'에 대한 언급은 일절 없었다.
그저 카프라의 언더보스가 값을 치뤘다는 말에, 그 대가에 대한 의문을 핑계삼아, 알도 말디니를 찾아가지만, 묻지 않는다. 서로 아무것도 묻지않고, 의미없다고 생각되는 대화를 하면서도 체사레는 이 의미없는 대화를 결국 즐기는 걸지도 모른다. 체사레는 '적대 조직'측 행동대장이 된 후로도 알도 말디니의 침실에 침입해 암살을 시도했으며,-알도의 입술과 복부의 수많은 상처들은 그때마다 생긴 듯 하다- 그 이유는 불분명하지만 알도에 대해 확인하고 싶은 무언가가 있었던 것 같다. 암살을 하겠다고 당차게 들어서지만 체사레는 알도 말디니를 죽이지 못하고, 알도 말디니 또한 체사레를 위협하거나 죽이지 않는다.
마치 언제든지 서로를 죽일 수 있는 것 처럼. 죽음에 대해 이유를 붙이며 보류하기 바쁘다. 하지만, 이유는 여전히 알 수는 없다.